
성모성월의 마지막 선물, 성모님의 날
남부뉴저지 체리힐 성 이윤일 요한 한인성당(주임신부 김도윤 프란치스코)은 성모성월의 마지막 주일인 5월 31일, 주일 미사 중에 성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리는 「성모의 날」 행사를 거행하였다.
초록이 더욱 짙어가는 계절, 성모성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날 행사는 말톤 성당 리코더팀과 성가대원들이 함께하여 더욱 풍성한 은총의 시간이 되었다. 두 본당의 신자들은 음악과 기도로 하나 되어 성모님께 찬미를 드리며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 사랑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김도윤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강론 후, 권혜원 로사리아 자매의 차분한 해설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신부님께서 정성스럽게 꽃으로 엮은 화관을 성모님께 씌워 드리는 화관식이 거행되었다. 화사한 꽃향기 속에서 봉헌된 화관은 성모님께 드리는 사랑과 공경의 마음을 상징하며 신자들의 마음을 경건함으로 이끌었다.
이어 사목회와 평화의 모후 레지오, 믿음구역과 희망구역, 사랑구역과 온유구역의 단체 꽃 봉헌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성모님을 향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이 꽃 한 송이 한 송이에 담겨 봉헌되었고, 성전 안은 어느새 기도와 정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계속해서 진행된 개인 꽃 봉헌과 초 봉헌 시간에는 신자들이 한 손에는 촛불을, 다른 한 손에는 꽃을 들고 두 줄로 행렬을 이루어 성모님 앞으로 나아갔다. 은은하게 흔들리는 촛불의 빛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성전은 마치 정원처럼 아름답게 빛났다. 성모님께 드리는 저마다의 기도와 감사, 그리고 삶의 희로애락이 꽃과 함께 조용히 봉헌되는 순간이었다.
봉헌 예식 후에는 말톤 성당 리코더팀이 「아베 마리아」를 연주하며 성모님께 아름다운 찬미를 봉헌하였다. 맑고 투명한 리코더 선율은 성전 가득 잔잔히 울려 퍼지며 신자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감싸 안았다.
이어 이미숙 사비나 자매의 성모님께 드리는 시 낭송이 있었다. 잔잔한 배경음악 위로 흐르는 따뜻한 목소리는 마치 성모님의 위로를 전하는 듯 참석한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조용한 감동을 남겼다. 낭송이 이어지는 동안 곳곳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유경 루시아 자매와 김성주 아나스타시아 자매가 연주한 「구노의 아베 마리아」 듀엣 피아노 연주가 성전 안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두 연주자가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선율은 마치 한 편의 기도처럼 하늘로 향했고, 참석한 신자들은 깊은 감동 속에서 성모님께 마음을 봉헌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는 친교실에서 정다운 만남과 나눔의 시간이 이어졌다.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이날의 감동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가운데 공동체의 따뜻한 사랑과 일치의 기쁨이 더욱 깊어졌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자리를 함께 하기를 약속하며 은혜로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성모의 날 행사는 두 공동체가 음악과 기도로 하나 되어 성모님께 찬미와 공경을 드린 아름다운 신앙의 축제였다.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겸손의 삶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우리 모두가 그 길을 따라 걸어갈 수 있기를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성모성월의 마지막 날, 꽃과 촛불, 음악과 기도 속에 피어난 감사의 마음들은 하늘에 계신 성모님께 향기로운 봉헌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이 모든 은총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린다.
김정숙 이사벨라
